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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오후 4시

"오후 4시, 하루 중 가장 편안한 시간이 아닐까? 미처 못한 일을 처리하기엔 너무 늦고, 한결 부드러워진 햇살에 유리잔 속의 얼음이 은은하게 빛나는 시간. 낮잠 대신 롱드링크 한 잔을 마시며 자신의 나쁜 습관을 용서하고 보이지 않는 편지를 쓰는 시간. 무의미하게 흘러가버린 하루를 마치고 스스로 자신을 에스코트해 거리로 나서는 시간. -사사 아랑고 중 -

치앙마이여행 2018.10.09

치앙마이 옷걸이

옷걸이 권우상 세탁소에는날마다 많은 옷걸이들이들어 왔다가 나갑니다 값비싼 비단옷도 있고아무나 입을 수 없는 밍코 외투도 있고호랑이 가족 점퍼도 있습니다 세탁소에 들어 온새옷걸이한테헌옷걸이가 말했습니다 「너는 옷걸이라는 사실을한 시도 잊지 말기를 바란다」 「왜 그걸 그렇게 강조해?」 「잠간 입혀 가는 옷이마치 너의 모습처럼 생각할까봐 그래」 그동안 헌옷걸이는 새옷걸이의건방진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제야 새옷걸이는값비싼 옷을 입을 때마다우쭐대던 모습이부끄러워 고개를 숙였습니다.

치앙마이여행 2018.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