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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쓸쓸함"

떠도는 것과 머무는 것의 차이에 대해 골몰하고 남겨진 것들과 기다리는 것들을 떠올리며 쓸쓸함이 더해진다. 여행의 끝은 언제나 그런가 싶었다. 돌아가야만 할 특별한 이유를 찾지 못할 때, 돌아가는 것이 망설여진다. 지친 몸과 이국의 문화에 익술해질 무렵 여행은 끝이 난다. 아쉬움보다는 안도감이, 설렘보다는 익숙함이 여행의 끝을 일러준다. 백가흠중

치앙마이여행 2017.11.16

치앙마이 '변화'

변하지 않고 늘 같은 자리에 있는 무언가는 위로를 준다. 생각해보면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들은 대부분 변화다. 있던 것이 사라지고 없던 것이 새로 생길 때마다, 우리는 아쉬워한다. ‘길들여진 상태’가 편안한 만큼 의지와 달리 거기서 벗어나야만 하는 상황은 서운하고, 때론 아프다. 사랑했던 사람이 떠나서 아프고, 흰머리가 늘어서 서운하고, 내일 해야 할 새로운 일은 어쩔 수 없이 두렵다. 코타키나발루의 숲 속 도로에서 우리를 지나가는 자동차들이 두려웠던 것도 나는 아직 그것들에 길들여지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하지만 도로 위의 하늘에는 쏟아질 듯한 별이 있었다. 변하지 않고 늘 자리를 지키고 있어 든든한 친구 같은 별들이 주는 위로.김현우 중

치앙마이여행 2017.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