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169

치앙마이 고독

고독solitude과 외로움loneliness을 구분해야 한다. 고독은 자신과 대화하는 것이고 외로움은 다른 사람들과 차단된 고통이다. 자신과 대화할 줄 모르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제대로 대화할 수 있을까. 고독을 피한다면 늘 사람에 둘러싸여도 외로움을 피할 수 없다.용맹하게 고독해야 한다. '남이 보기에 내가 어떤가' 에 병적으로 집착하게 만드는 후기자본주의 사회에서 영혼 없는 좀비가 되지 않는 비결은 '내가 보기에 나는 어떤가' 를 늘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두가지가 필요하다. 혼자일 수 있는 시간과 그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힘. - 김규항 아포리즘

치앙마이여행 2017.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