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졸업이 어떤 의미로 통했을까.
조선 시대 성균관에서도 오늘날의 졸업식과 비슷한 '고유례(告由禮)'라는 졸업 의식이 있었다고 한다. 고유례는 '나를 돌보는 조상과 성현에게 예로서 알리다' 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늘을 향해 땅을 보며 사람을 위해 향을 피우고, 성현에 네 번 예를 표하고, 스승에게 두 번 절을 올리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학생들의 졸업을 축하하는 것보다 그동안의 감사를 되새기는 의미가 더 강했다. 즉, 고유례는 졸업을 '마지막'이기 보다 앞으로의 마음가짐을 정비하는데 더 치중한 우리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문화이다.
현대 사회를 사는 우리는 졸업을 '마지막'에 더 치중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마무리'보단 '끝'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스스로 한정 지어 버린다. 먹고 살기 팍팍한 사회도 문제지만 자신을 한정 지어 버리는 자신이 진짜 문제가 아닐까?
아무리 사회가 변해왔어도, 시작과 끝의 방편을 정하는 것은 언제나 사람의 몫이다. 옛 성현들의 지혜를 되새겨보며 우리가 당면한 '졸업'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때이다. '마지막'이 아닌 '새출발을 위한 아름다운 마무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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